엄선한 일본 근현대 중단편 문학의 정수! ― 쉰아홉 번째 이야기
다자이 오사무와 아쿠타가와 류노스케의 죽음.
그들의 죽음에는 하나의 공통점이 있다.
같은 무뢰파 작가로 다자이와 친분이 있었던 사카구치 안고는 다자이의 죽음을 어떻게 이야기할까?
사카구치 안고(1906~1955)
니가타 현 출신으로 본명은 헤이고다. 어렸을 때부터 유치원도 제대로 가지 않고 골목대장으로 온갖 장난을 쳤다. 1926년에 도요 대학 인도철학과에 입학했으나 가혹한 수행 때문에 깨달음 얻기를 포기했다. 1930년에 친구들과 동인지 『말』을 창간했으며 이듬해에 발표한 「바람 박사」가 마키노 신이치의 절찬을 얻어 문단의 주목을 받았다. 이후 여러 편의 가작을 발표하지만 세평은 그다지 좋지 않았으나, 1946년에 전후 일본의 본질을 날카롭게 파악, 통찰한 「타락론」, 「백치」의 발표로 일약 인기 작가가 되었다. 전후 세상을 반영한 소설과 수필, 탐정소설, 역사연구 등 다채로운 집필활동을 전개하는 한편 국세청과 싸우기도 하고 경륜의 부정사건을 고발하기도 하는 등 실생활에서도 세상의 주목을 받았다. 1955년에 뇌익혈로 급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