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선한 일본 근현대 중단편 문학의 정수! ― 마흔 번째 이야기
어느 밤, 한자리에 모이게 된 세 승려.
각자 속세에 있었던 때의 이야기를 풀어놓기 시작하는데.
세 수도승들의 얽히고설킨 기묘한 인연.
다니자키 준이치로(1886~1965)
도쿄 니혼바시 상점의 장남으로 태어났다. 아버지는 무기력한 타입, 어머니는 성격이 강한 미인이었다고 한다. 그러한 환경이 준이치로의 정신형성에 크게 작용했다. 도교 부립 제1중학교에 입학했으나 아버지가 가업에 실패해 서생을 하며 제1고등학교 영법과에 진학, 이후 도쿄 제국대학 국문과에 적을 두었으나 1911년 학비 미납으로 퇴학, 곧 작가 생활을 시작했다. 제2차 『신사조』를 도쿄 제국대학 재학 중에 창간, 발표한 「문신」이 나가이 가후의 극찬을 받았다. 마조히즘의 묘사나 높은 이야기성은 자연주의 중심이었던 문단에 충격을 주었다. 관동대진재 후 간사이로 이주, 일본의 전통문화로 회귀하여 「세설」이나 「음예예찬」 등을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