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선한 일본 근현대 중단편 문학의 정수! ― 스물일곱 번째 이야기
첩의 집에 눌러앉아 있는 아버지와의 갈등을 묘사한 사소설.
당시 ‘술주정뱅이의 넋두리’라는 평을 들었던 것처럼
자조적, 자학적 필법과 인물의 희화화가 눈에 띈다.
마키노 신이치(1896년~1936년)
가나가와 현 출생. 1919년에 와세다 대학 문과를 졸업한 후, 아동잡지 기자가 된다. 같은 해 친구들과 동인잡지 『13인』을 창간했다. 그 잡지에 발표한 처녀작 「손톱」이 시마자키 도손으로부터 격찬을 받았다. 초기에는 「아비를 파는 자식」과 같이 부모를 소재로 한 사소설을 많이 발표했지만 후에는 「두레박과 월광과」, 「제론」 등과 같이 꿈과 현실이 교차하는 분방한 환상문학으로 전환했다. 1931년에 계간지 『문과(文科)』를 창간했는데 이 시기에 가장 왕성하게 활동했다. 그 후 신경쇠약 징후가 나타나 「기나다무라」 등 작품에도 음울함이 드러나기 시작한다. 1936년에 자신의 집에서 목을 매달아 자살했다. 향년 39세. 대표작으로는 「아비를 파는 자식」, 「수박 먹는 사람」, 「두레박과 월광과」, 「제론」, 「기나다무라」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