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선한 일본 근현대 중단편 문학의 정수! ― 스물세 번째 이야기
삼일운동으로 딸을 잃은 후, 시골로 들어가 배일선인단의 우두머리가 된 조선인 노인.
목숨을 걸고 불령선인이라 불리는 조선인을 찾아가 허심탄회한 이야기를 나누고 싶어 하는 일본인 청년.
두 민족 간의 갈등과 화해를 그린 감동의 역작.
나카니시 이노스케(中西伊之助, 1887~1958)
일본의 프롤레타리아 작가로 여러 가지 사회운동과 피억압자들의 해방을 위해 노력했다.
교토의 농가에서 출생. 소년 시절부터 여러 가지 노동에 종사하며 고학했다. 한반도로 건너와 신문기자 생활을 하던 중 조선총독을 비판하고 광산 노동자들의 학대를 신문에 폭로하여 투옥되기도 했다. 귀국 후에도 사회운동과 집필에 힘을 쏟았다. 종전 후에는 중원의원을 두 차례 역임하기도 했다. 그는 민족차별, 부락차별, 여성차별, 형사피고의 억압에 분노했으며 억압받는 노동자와 농어민을 사랑하여 전투성 넘치는 운동의 지도자로 활동했다.
대표작으로는 조선을 소재로 한 3부작 『붉은 흙에 싹트는 것』, 『너희들의 등 뒤에서』, 『불령선인』이 있다.